지난해 12월 29일 열린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방송인 유재석이 레고로 만든 꽃다발과 트로피를 들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MBC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사 시상식에서 축하용 꽃으로 레고 꽃다발이 사용되자 화원협회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9일 한국화원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장난감 꽃다발 사용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와 화원 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줬다”며 “자칫 생화 꽃다발이 비효율적이고 단점이 많은 것처럼 인식되게 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수상자에게 레고로 만든 꽃다발이 전달됐는데 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시상식에서는 수상자 전원에게 생화 꽃다발 대신 레고로 만든 꽃다발이 전달됐다. 행사장 내부 역시 레고 ‘보태니컬 시리즈’로 꾸며졌다. 지상파 방송사가 시상식 꽃다발을 장난감 꽃으로 대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MBC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방송인 김숙이 레고로 만든 꽃다발과 트로피를 들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MBC 인스타그램 캡처
화원협회는 “국내 화훼산업에는 2만여 화원 소상공인과 다수의 화훼 농가가 종사하고 있어 생화 소비는 이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도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화훼 소비 촉진과 꽃 생활화 문화 확산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에서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난감 꽃을 사용한 것은 이 같은 정책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 같은 입장을 화훼산업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