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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1월 韓 6401억달러·대만 5785억달러
연간 격차 500억달러대 전망… “1인당 GDP 역전 가능성”

작년 한국과 대만의 수출액 격차가 역대 최소로 좁혀진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한국과 대만 모두 반도체 수출이 늘었다. 그런데 대만은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보다 높아 수출 증가율이 훨씬 컸다. 전문가들은 “대만이 1인당 GDP에서 한국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대만 가오슝항 인근 모습. /EPA=연합뉴스
지난 10월 21일 대만 가오슝항 인근 모습. /EPA=연합뉴스

작년 반도체 호황에 한국 수출 2.8%↑… 대만 수출 34.1%↑
3일 한국무역협회와 대만 재정부 등에 따르면, 2025년 1~11월 한국의 수출액은 6401억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만의 수출액은 5785억달러로 전년 대비 34.1% 늘었다. 양국의 수출액 격차는 616억 달러로, 무역협회가 대만 수출액을 집계한 2008년 이후 역대 최소다.

한국과 대만의 수출 격차(1~11월 기준)는 2008~2018년에는 2000억~3000억달러를 유지하고 있었다. 2019년 이후 1400억~1900억달러대로 줄어들더니 올해 처음으로 10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연간 기준 양국의 수출액 비교표. 한국과 대만은 연간 기준 2000억~3000억달러대의 수출액 격차를 보여왔다.1~11월 기준 수출액 격차는 1000억~3000억달러대 수준이었다.그래픽=정서희
연간 기준 양국의 수출액 비교표. 한국과 대만은 연간 기준 2000억~3000억달러대의 수출액 격차를 보여왔다.1~11월 기준 수출액 격차는 1000억~3000억달러대 수준이었다.그래픽=정서희

작년 한국과 대만 모두 세계적인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덕을 봤다. 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품목에서 반도체가 빠진 것도 호재가 됐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D램,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특화돼 있다.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20%대다.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를 필두로 설계부터 제조, 후공정(패키징)에 이르는 반도체 생산 과정 전반이 내재화돼 있다. 우리나라보다 전체 수출 금액에서 반도체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30%대)이 높다. 대만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비롯한 서버 수출까지 포함하면 IT·반도체 수출 비중이 60%로 늘어난다.

환율 효과를 고려하면 대만이 한국보다 더욱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11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18원으로 전년 대비 4.4% 올랐다(원화 가치 하락). 원화 가치 하락은 수출품 가격을 낮춰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대만 달러는 2024년 1~11월 32~33대만달러에서 작년 30~31대만달러로 하락했다(대만 달러 가치 상승). 대만은 통화 가치가 올랐는데도 수출이 늘어난 것이다.

박한진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부 초빙교수는 “대만은 전 산업이 반도체와 긴밀히 연결돼 있을 정도로 특화돼 있어 반도체 수퍼 사이클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며 “한국은 원화 약세라는 환율 효과가 있었지만, 대만은 환율 약세 없이도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대만 TSMC가 엔비디아·AMD 등 글로벌 팹리스 기업의 AI GPU를 위탁 생산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며 “한국이 HBM을 대만에 수출하면, 대만이 이를 활용해 GPU를 생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작년 전체로 보면 한국과 대만의 수출 격차는 500억달러대로 좁혀질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수출액은 7097억달러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넘은 것이다. 대만 재정부는 작년 연간 수출액을 640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 호황에 2025년 대만 ‘1인당 GDP’ 韓 추월 가능성
한국과 대만 경제는 모두 대외 의존도가 높아 수출은 1인당 GDP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2024년 기준으로는 1인당 GDP는 한국(3만6024달러)이 대만(3만3234달러)보다 많았다.

그런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대만의 1인당 GDP가 3만7827달러로 한국(3만5962달러)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IMF는 “한국은 GDP 성장률이 2024년 2.0%에서 2025년 0.9%로 둔화될 것”이라면서 “대만은 GDP 성장률이 2024년 4.3%에 이어 작년에도 3.7%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분석이 맞다면 IMF 통계에 포함된 197개국 중 1인당 GDP 순위는 한국이 2024년 34위에서 작년 37위로 하락한다. 반대로 대만은 38위에서 35위로 뛴다. 두 나라의 1인당 GDP 순위가 뒤바뀌는 것이다.

박한진 교수는 “대만 경제는 반도체 특화 경제 구조뿐 아니라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와 TSMC를 중심으로 한 중견·중소기업과의 공생 구조 역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은 인구(약 2300만명)가 한국보다 적고 경제에서 반도체 비중이 높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경우 1인당 GDP에서 한국을 추월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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