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취임 첫해를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7%로 나타났다. 새해 6월 지방선거에서 여야 후보 중 누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하는지는 42% 대 38%로 팽팽했다.
경향신문이 새해 창간 80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0명에게 물은 결과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7%, ‘잘못하고 있다’는 35%였다. ‘모름·응답 거절’은 6%, ‘어느 쪽도 아니다’는 2%였다.
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로는 ‘국정 운영을 잘하고 업무 수행 능력이 좋다’가 12%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부정 평가 이유는 ‘환율이 오르고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가 14%로 최다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역할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각각 38%와 28%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24%,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3%, 진보당 1%였다.
새해 6·3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42%,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8%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모름·응답 거절’은 20%였다. 광역단체장을 뽑을 때 ‘전문성과 능력’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대응 방식 등을 두고 논란이 커진 쿠팡에 대해 정부가 검토 중인 영업정지 처분에 ‘동의한다’는 58%, ‘동의하지 않는다’는 34%로 집계됐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21%로 미국에 대한 호감도(53%)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에서 반중 시위가 심각하다는 데에 52%가 동의했고 38%가 동의하지 않았다. 외국·외국인을 겨냥한 반대 시위를 법적으로 제한할 필요성은 50%가 동의했고 42%가 동의하지 않았다.
지난해 관세·안보 협상을 타결한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는 ‘미국에 더 유리하다’는 응답이 62%, ‘수평적이다’는 25%, ‘한국에 더 유리하다’가 4%였다. 앞으로 한·미 동맹이 ‘강화돼야 한다’는 45%,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38%, ‘축소돼야 한다’는 1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1%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