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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응원…산재·단속·해고에 "올해는 불행한 사람 없길"


세종호텔 앞 '복직의 종' 타종에 나선 박미숙씨
[촬영 김유향 수습기자]
세종호텔 앞 '복직의 종' 타종에 나선 박미숙씨
[촬영 김유향 수습기자]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김유향 수습기자 = "올 한해는 뚜안과 같이 불행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길 기원합니다."

자정을 막 넘긴 1일 새벽 중구 세종호텔 인근 거리. 베트남 노동자 고(故) 뚜안씨의 부친 부반쑹씨가 세종호텔 노조원들을 향해 말했다. 출입국 단속을 피하다 추락사한 그의 딸과 같은 비극이 있어선 안 된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낸 것이다.

2020년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사망한 뒤 사측의 산재 은폐 의혹이 불거진 故(고) 장덕준씨의 모친 박미숙씨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박씨는 "5년 전 아들이 죽기 전엔 힘들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고공농성 중인 세종호텔 노조 고진수 지부장에게 "올해는 꼭 내려오시라"라고 외쳤다.

이들은 세종호텔 노조원을 응원하기 위해 스티로폼으로 만든 '복직의 종'을 각각 타종했다.

세종호텔은 2021년 말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 15명을 정리해고했다. 이후 노조는 복직을 요구하며 호텔 앞에서 농성을 벌였고, 고 지부장은 올해 2월 호텔 앞 도로에 있는 10m 높이 구조물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고 지부장은 이날 확성기로 새해의 결의를 밝혔다. 그는 "한해 고생 많으셨다.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세종호텔 해고자들의 복직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세종호텔 앞 '복직의 종' 타종 순간 
[촬영 김유향 수습기자]
세종호텔 앞 '복직의 종' 타종 순간
[촬영 김유향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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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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