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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실시계획 승인 예정
이수 교차로 침수 개선 효과
동작대로 교통 분산 효과도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서울 동작구 이수교차로와 과천시 과천대로를 잇는 구간에 조성되는 이수·과천 복합 터널이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중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4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복합 터널이 상습적인 침수와 교통체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서울시와 건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다음 달 중 이수·과천 복합 터널의 실시계획을 승인한다. 이수·과천 복합 터널 사업은 이수교차로에서 과천대로까지 5.61㎞ 길이의 왕복 4차선 ‘도로 터널’과 3.3㎞ 길이, 저류용량 42만4000㎥의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짓는 것이다. 도로 터널만 있는 구간이 있고 도로 터널과 빗물배수터널이 별도로 조성되는 구간과 터널 도로 아래에 빗물터널이 붙어있는 복합 터널 구간(사당역에서 이수역 방향 0.5㎞)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6월 사업 설계안이 제출됐고 이를 토대로 유관 기관, 자치구 등과 협의를 마쳤다”며 “다음 달 중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1월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3개월 간의 준비를 거쳐 4월쯤 착공한다.

준공은 공사 착수일부터 66개월(빗물터널은 70개월)을 목표로 하고 있어 2031년 10월쯤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사업을 처음 구상한 것은 2017년이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서울시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2021년 5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후 2023년 12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내년에 착공하면 제안서가 제출된 지 9년 만에 첫 삽을 뜨는 것이다.

컨소시엄 주관사는 롯데건설(지분율 47%)이다. 건설 투자자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곳은 대우건설, GS건설, 한신공영, 고덕종합건설, 계룡건설, 신흥건설이다.

폭우가 내린 2022년 8월 8일 한 시민이 이수교차로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에 앉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갈무리
폭우가 내린 2022년 8월 8일 한 시민이 이수교차로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에 앉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갈무리

이 사업은 교통 정체 구간인 동작·과천대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상습 침수 지역인 사당·이수 지역의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사당·이수 지역은 분지여서 비가 많이 오면 고지대 빗물이 대거 유입돼 침수된다.

공사의 핵심은 사당역에서 이수역 방향 0.5㎞ 구간에 조성되는 복합 터널 구간이다. 지하 40~60m 이상 깊은 땅속 공간을 활용하는 대심도(大深度) 공법으로 폭우가 올 때 빗물을 흘려보낼 수 있는 대형 배수관인 빗물 터널을 만들고 빗물 터널 위로 차가 달리는 도로 터널을 만든다. 사당역 등 지하철을 피해 지하 60m 암반층에 짓는다. 복합 터널에 모인 빗물은 이수교차로 인근까지 이어지는 빗물배수터널로 연결돼 한강으로 빠져나간다.

대심도 공법은 단단한 암반에 짓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그러나 시공 기간이 늘어나고 공사비가 증가해 사업성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복합터널을 건설한 민간사업자가 준공 후 소유권을 서울시에 이전하고 30년간 시설관리운영권을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구조다.

민간사업자가 첫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지 9년 만에 착공이 이뤄지면서 늑장 대응이 아쉽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수역 인근 등이 물에 잠겨 시민들이 피해를 본 경우가 수차례 반복됐기 때문이다. 2022년 8월에도 이수역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겼었다.

정혁상 동양대 철도건설안전공학과 교수는 “대심도 공법은 흔하게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침수와 교통체증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검토를 많이 하고 추진하는 것”이라며 “과천, 사당 일대 배수시설이 현재는 포화 상태에 달했기에 복합터널 사업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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