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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제주시에 위치한 관광명소 용두암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제주시에 위치한 관광명소 용두암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의 ‘한일령(限日令)’ 여파로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항공 노선과 여행 상품이 제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여행·항공업계에 따르면 동절기 비수기로 줄었던 제주~중국 노선은 최근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현재 상하이·베이징·난징·광저우·우시·홍콩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잇는 노선이 증편되며, 내년 1월까지 제주~중국 노선은 주 16회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는 장춘(칭다오항공), 마카오(티웨이항공) 노선도 전세기 형태로 주 2회씩 재개될 예정이다. 이로써 동절기 제주~중국 노선은 13개 도시, 주 125편으로 확대돼 직전 대비 주 22편 늘어나게 된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씨트립(Ctrip), 플리기(Fliggy) 등 중국 주요 여행 플랫폼에서는 최근 제주와 서울 등 한국 여행 상품 검색량이 단기간에 두 배 안팎으로 늘었다는 업계 전언이 나온다. 일본 여행 상품 검색은 줄어든 반면 ‘제주 자유여행’과 ‘한국 단기 여행’ 키워드가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항공권 정책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권에 대해 무료 취소·변경 기간을 내년 3월까지 연장했으며, 그 대신 한국 노선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스케줄을 조정 중이다. 국제 크루즈 상품에서도 일본 기항지를 제외하거나 축소하는 대신, 제주 기항을 늘려 체류 시간을 확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항공사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이스타항공이 이날 공개한 ‘2025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중국 노선 이용객은 전년 대비 128% 이상 급증했고, 편당 평균 탑승률도 28% 이상 상승했다. 중국 노선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동아시아 노선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항공사들도 중국 수요 회복에 발맞춰 중국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부터 인천~푸저우 노선을 주 3편에서 4편으로 증편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월 이후 중국 노선 운항 횟수를 주당 164회까지 늘렸다. 이는 이전 대비 약 20% 증가한 수준으로 대형 항공사(FSC)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노선 회복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제주항공은 올해 1~10월 중국 노선에서 49만5000명을 수송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우한, 대구~장자제 등 지역 공항을 거점으로 중국 소도시 노선을 확대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LCC들이 단거리·저비용 수요를 흡수하며 중국 관광객과 국내 여행 수요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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