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랭크모어

러시아 "우크라가 푸틴 관저 피격 시도"
우크라는 "러시아가 거짓말한다" 일축
푸틴과 트럼프는 이틀 연속 전화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월 15일 종전협상을 위해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월 15일 종전협상을 위해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를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종전 협상의 새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소식을 직접 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가 난다.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러시아는 “협상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회담 직후 “평화협정이 90% 이상 근접했다”고 밝힌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평화 협정이 근접했다는 트럼프 입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체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취재진에 28일에서 29일로 넘어가는 밤에 우크라이나가 노브고로드주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향해 드론 91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방공망이 모든 드론을 격추해 사상자 등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이 당시 관저에 있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면서 “러시아와 미국이 분쟁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협상을 벌이는 와중에 공격이 시도됐다”며 “대응 없이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내부적으로 우크라이나내 보복 공격 대상과 그 일시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이 아침 일찍 공격받았다고 말했다”며 “지금은 매우 민감한 시기로 (우크라이나가) 그런 짓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이틀 연속 통화한 두 정상은 종전 협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푸틴 “돈바스 해방 목표, 계획에 따라 진행”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이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이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EPA 연합뉴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평화협상에서 이룬 진전을 훼손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를 공격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특별군사작전 상황 회의를 열고 “돈바스(루한스크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헤르손을 해방하려는 목표가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일방적 포기를 강요했던 지역들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종전 협상과는 별개로 자력으로 이 지역을 장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최근 “러시아군의 시베르스크 점령으로 돈바스 영토를 완전히 해방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318 돈 벌기까지 20년…K바이오 축적의 시간, 빛 본다[2026 뉴리더③].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17 김병기, 계속되는 의혹에 원내대표직 사퇴‥"국민 눈높이 못미쳐".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16 이 대통령, 이혜훈 지명 논란에 "집권 세력만 누리고 나머지 배제하면 원시적".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15 113년간 폭염 2배, 열대야 4배 이상 늘었다.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14 이혜훈 "내란 분명 잘못된 일... 당시 실체 파악 못했다".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13 [속보]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실체 파악 잘못했다” 사과.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12 [속보] 李대통령 "공공기관 개혁 필요…통폐합·신설 속도".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11 86학번이 연 IT 산업, 판도 바꾸는 3人의 등장[2026 뉴리더②].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10 [속보] 김병기, 계속되는 의혹에 원내대표직 사퇴‥"국민 눈높이 못미쳐".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09 국힘, 김병기 사퇴에 “사필귀정…의원직 사퇴까지 생각할 사안”.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08 이혜훈, 내란 옹호 논란에 사과…“잘못된 과거와 단절할 것”.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07 ‘특혜 의혹’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자진사퇴…“이재명 정부에 걸림돌”.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06 '가나 대사'로 돌아온 춘천 소년 "어느 나라보다 한국과 가까워지기 원해" [모닝콜].txt new 뉴뉴서 2025.12.30 0
43305 이혜훈 후보자 내란 옹호 사과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실체파악 잘 못했다".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04 [속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직 사퇴...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못 미쳐".gif new 뉴뉴서 2025.12.30 0
43303 8천만원 든 친구 돈 가방 낚아채 달아난 40대…"장난이었다".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02 김병기, 비위의혹에 원내대표직 전격사퇴…"국민 눈높이 못미쳐"(종합).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01 이혜훈 사과…“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잘못된 과거와 단절할 것”.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300 오리온, ‘참붕어빵’ 러시아 생산·판매 개시…인기 이유는?.jpg new 뉴뉴서 2025.12.30 0
43299 김병기, 민주 원내대표직 사퇴…“시비 가리고 더 큰 책임 감당할 것”.jpg new 뉴뉴서 2025.12.3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