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워달라”
김민수 “우파 유튜버가 진실 알리는 채널”
김민수 “우파 유튜버가 진실 알리는 채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공정미디어 정책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우파 유튜버들이 26일 국회에 집결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유튜버들이 마지막 숨구멍”이라고 말했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이날 나 의원실이 주최하고 우파 유튜버 연합단체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가 주관한 ‘공정미디어 정책포럼’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나 의원을 비롯해 김장겸·임종득·김민전·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이 ‘계몽령(계몽+계엄)’이라고 주장해온 <고성국TV>의 고성국씨와 강용석·이영풍씨 등 우파 유튜버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가 수여하는 의정 대상을 수상한 나 의원은 유튜버들을 향해 “저희가 침묵하면 그들의 독재 완성은 더 빨라진다”며 “잘못된 길로 가는 지금의 이재명 정권에 대해서 맞서 싸워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최근 당 안팎에서 나온 중도층 외연 확장 요구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제가 제일 속상한 게 평소에 안 싸우고 뒤로 빠졌다가 자리가 생기면 나서는 사람들”이라며 “중도, ‘좌파연’하다가 선거 때만 국민의힘인 사람들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여기 유튜버들에게 향해 많은 손가락질을 하고, ‘코인팔이다’, ‘가짜뉴스 제조기다’, ‘유튜버들이 언론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비판을 할 때마다 저도 가슴이 아프다”며 “우파 유튜버가 없으면 진실 알릴 채널이 있을까. 없다고 단정한다”고 말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유튜버 여러분들이 우리가 끝까지 버틸 수 있게 대한민국 레거시 언론들이 어둠과 침묵 속에서 다른 세상을 보여주더라도 마지막 숨구멍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존경한다”고 말했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어게인’을 외쳐온 극우 유튜버들을 국회로 불러 모아 ‘독재에 맞서자’며 선동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가 공론을 형성하는 공간이 아니라 극단적 정치 콘텐츠를 양산하는 유튜브 스튜디오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며 “과오에 대한 책임도 반성도 없이 공당의 책임을 저버리는 퇴행적 정치”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