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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방강화 노력, 독자적 아니라 美와 함께해야"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에 국방비 지출 확대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노선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국방 분야에서 미국에서 완전히 독립할 필요는 없다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EU가 '유럽판 나토'로 진화할 것을 촉구하는 유럽의회 최대 교섭단체인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트 베버 대표의 주장과 관련, 이 같은 견해를 드러냈다.

보수 성향의 EPP를 이끄는 베버 대표는 더 이상 미국을 무조건 신뢰할 수 없다며 유럽이 국방 분야에서 미국과 결별해 독자적인 안보 체계를 갖출 필요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베버 대표는 이날 공개된 독일 일간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 인터뷰에서는 독일 연방군을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으로 파병하자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 매체에 "휴전 또는 평화협정을 맺은 뒤 안보 전선에 유럽 깃발이 펄럭여야 한다"며 "유럽 깃발을 군복에 단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친구들과 함께 평화를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베버 대표의 이런 견해를 존중한다면서도 "유럽과 나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토에 EU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나토 회원국 가운데 EU 23개국이 차지하는 경제 규모는 나토 동맹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같은 EU 비회원국들을 지칭하면서 "(나토 경제 규모의)75%는 EU 바깥에 있다"고 강조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미국이 유럽에 더 많은 책임을 지고, 국방비 지출을 늘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이 나토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 이에 의문의 여지는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국방 강화 노력은 독자적으로가 아니라 미국과 함께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역시 나토에 나름의 구체적인 이해관계가 있다. 유럽의 안전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북극 또한 (미국의 이해관계에)포함된다"며 "안전한 북극은 미국에도 매우 중요하며, 유럽과 미국의 나토 동맹국들이 함께 해야만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극은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는 그곳에 중국과 러시아 선박이 오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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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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