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두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히며 “양측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논의한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안 초안에 관해 “90% 정도 준비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이 향후 안보를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을 통해 합의를 타결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어떤 합의안 체결로 이어질 것인지는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만난 후 “진정한 평화를 앞당길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아직 양자 회담 일정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미국이 러시아 측과 논의해 내놓은 28개 조항 종전안은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24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발표한 20개 항목 평화안에는 현재 전선 수준에서 영토 동결, 미국과 유럽의 안전보장 등 우크라이나 측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