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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주식 투자 성적표 살펴보니
국내 투자자 수익률 27%… 평균 510만 원 벌어
거래 빈도 높고 레버리지 선호하면 수익률 낮아
대형주 장기 보유한 10대, 여성 성적표는 '우수'
"내년 반도체·소비재 양호… AI 거품론은 경계"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6.81%(국내 투자자 수익률) vs 6.13%(해외 투자자 수익률)"


2025년 주식 투자 성적표가 나왔다. 결과는 국내 주식에 베팅한 '동학개미'의 압승. 국내외 주요 지수 상승률에 비해 개미들의 수익률이 다소 낮긴 했지만, 동학개미는 해외 주식을 순매수한 '서학개미'를 네 배 이상 앞서며 차이를 벌렸다. 26일 한국일보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개인 투자자 약 183만 명의 매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개인 투자자 72%(131만 명)가 수익을 냈으며 28%(51만 명)가 손실을 봤다. 평균 수익금은 510만 원이며 3,000만 원 이상 이익을 거둔 투자자도 4만8,500명에 달했다.

그간 지지부진하던 코스피가 올 한 해만 70% 넘게 급등하며 판을 바꿨다. 코스피는 1월 2일(2,398.94)부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4일(장중 4,226.75)까지 약 10개월 동안 76.19%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21.10%), S&P500(15.39%), 일본 닛케이225(31.01%) 등 세계 주요 지수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날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6포인트(0.51%) 오른 4,129.68에 장을 마쳤다. 장기간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피' 오명을 얻었던 코스피가 폭발적 상승세를 보여 '국내 증시도 장기 투자 시 우상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한 한 해였다.

대형주 오래 묵힌 10대·여성 웃었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그래픽=김대훈 기자


누가 가장 잘 벌었을까.
국내 주식을 거래한 개인 투자자 중 가장 큰 이익을 거둔 건 '10대' 그리고 '여성'
이었다. 나이별 수익률은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31.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이상(28.78%), 30대(26.84%), 40대(26.20%), 50대(25.83%) 순이었다. 20대는 25.21%로 가장 낮았다. 성별 격차도 컸다. 여성 투자자 평균 수익률이 30.71%로 남성(24.11%)을 크게 앞섰다.

투자 패턴이 성적을 갈랐다. 개인 투자자 매매 방식을 보면
거래 회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낮아지는 경향
이 뚜렷했다. 실제 국내·해외를 막론하고 여성 투자자 회전율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었고, 수익률 1위를 기록한 10대 거래 빈도도 낮았다. 부모가 증여 목적으로 계좌를 개설해 장기간 보유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팔 사팔(사고팔고)'을 반복한 투자자보다 장기간 묵혀둔 투자자가 더 많은 이익을 거뒀다는 뜻이다.

'이 종목' 안전하기만 하다? 높은 수익률도 보장했다



투자 종목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선택이 외려 높은 수익률을 보장했다. 높은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 TIGER S&P500 등 대형주와 지수 중심으로 매수했다. 이에 반해
해외 투자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반도체 3배 상장지수펀드(ETF)(SOXL)', 나스닥100 지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 등
레버리지 상품 비중이 높았다
. 아이온큐, 아이렌, 비트마인 등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코스피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와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이 상승 폭 대부분을 흡수했지만, 2차전지 등 업종은 철저히 소외
됐다. 올해 손실이 가장 컸던 종목은 포스코홀딩스였고, 이어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엔캠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뒤를 이었다. 하락장에 역베팅한 인버스 2배 ETF도 손실을 키웠다. 반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종목은 투자자에게 이익을 안겼다.

한편 개인 투자자 선방에도 외국인의 벽은 높았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SK텔레콤(-2.72%), 삼성에피스홀딩스(-8%), CJ제일제당(-16.16%) 등 세 종목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87%였다. 이에 반해 외국인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올랐다. 평균 수익률은 181%에 달했으며, 수익률이 가장 낮은 현대모비스도 연초 대비 44% 넘게 급등했다.
반도체, 정보기술(IT) 대형주 위주 정공법이 통했다
는 평가다.

"내년엔 반도체·소비재·건설 모두 상승"



증권가는 내년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4,500~5,500으로, 하단을 3,500~4,000으로 제시하며 코스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으로 소비 관련 업종이 개선되고, 주택 공급 대책 발표로 건설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증시 쏠림 현상이 개선될 것"이라며 "정부가 내놓은 국내 주식 세제 혜택 등 정책 효과가 더해지며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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