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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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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이 100만여 명에 육박하면서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경선룰'을 두고 당내에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지난 23일 현재 5:5 비율인 민심과 당심 반영 비율을 3(민심):7(당심)로 바꾸자는 '권고'를 지도부에 전달했는데, '중도층 표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뱃사공은 국민·나침판은 민심"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오늘(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의힘의 뱃사공은 국민이어야 하고, 나침판은 민심이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순서가 바뀌었다"며 "'당심 민심 룰'이 아니라 '민심 당심 룰'이어야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2021년도 4.7 재보궐선거 예선에서는 민심 80%, 그리고 본선에서 민심 100%, 시민 여론을 100%로 (반영)했다"며 "그래서 압도적으로 오세훈(서울시장)이라는 훌륭한 분이 다시 재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의원은 "장동혁 대표께서 쇄신과 변화를 말씀하셨고, 24시간 필리버스터가 그런 결기 아니겠느냐"며 "당심 70% 룰은 아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뱃사공은 국민이고 민심을 따르겠다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되고, 그 시작은 지방선거의 경선룰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도 어제 자신의 SNS에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대부분이 반대한다"며 "지방선거는 당대표 뽑는 전당대회가 아니다. 일반 유권자들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유리되지 않도록,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가 지혜롭게 결론 내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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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이 민심…결속해야 확장성 높아져"

반면, 기획단 위원으로 활동했던 강승규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우리 후보를 뽑는 데는 당심을 높이는 것이 더 민심을 반영하는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서울, 수도권은 당심이 약하기 때문에 민심 반영 비율을 더 높여서 하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하고 계신데, 그것이 전체적으로 (민심을)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반국민) 여론조사에 역선택이 많이 들어간다. 실제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 결과가 많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지 않느냐"며 "한계가 많이 있기 때문에 민심을 반영한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민심 반영하는 데 많은 허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당심 비율을 좀 높였다 그래서 누구에게 유리하게 하고 그런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며 "당원들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당원들의 결속력도 떨어지고 민주당처럼 어떤 상황이 왔을 때 대처 능력도 떨어진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당원들의 결속력을 높여서 당원들의 결속이 높아질 때, 확장성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획단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도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당심 비율 상향에 대해 "변함없는 소신"이라며 "책임당원 100만 명은 나라가 걱정돼 주머니 털어 당비 내고 가장 앞서 목소리 내는 국민이다. 당심이 민심이고, 당원이 없으면 우리 당도, 당 후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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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지도부로…'변화 예고' 장동혁의 선택은?

현재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초유의 24시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뒤 일단 '단합' 모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장 대표 스스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기기 위해서 변해야 한다'며 노선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장 대표를 향해 '국민 눈높이'를 요구해 온 당 내 초·재선 등 소장파 의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같은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당심 70%' 경선룰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갈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기획단이 권고한 경선룰은 이르면 오는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지도부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보고가 된다고 해서, 곧바로 의결되는 것은 아니"라며 "소속 의원들과, 보수진영 원로 등 당 안팎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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