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2019년 7월 1심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수원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뉴시스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지인 등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추가 범죄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황씨는 해당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뒤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하며 도피했다. 이후 황씨의 해외도주로 수사가 중단되자 경찰은 지난해 5월 인터폴에 청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이후 캄보디아에 밀입국해 체류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황씨의 해외체류 사실은 일부 연예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며, 지난해 10월 캄보디아에서 호화생활을 한다는 보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황씨 측 변호사가 자진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경찰은 체포 절차에 착수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 영사와 협의해 황씨의 신병을 인수한 뒤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에서 국적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7시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현재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