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기강 잡기 비판 해명하면서
"오해가 있다… 말 없으면 잘한 것"
"오해가 있다… 말 없으면 잘한 것"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수정동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부산=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생중계 업무보고와 관련해
"제 아내도 잘한 것을 칭찬을 자꾸 해야지, 자꾸 문제만 지적하면 그게 되냐고 야단쳤다"
고 말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공직자들을 지적하는 모습이 조명을 받으면서 '과도한 공직 기강 잡기'라는 비판이 나오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오해가 있다. 보고회 마지막이니까 (설명을 하자면) 사실 말이 없으면 잘한 것"
이라면서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랑과 칭찬은 너무 많아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해수부 보고를 마지막으로 지난 11일부터 이뤄진 부처 업무보고는 종료된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둘러싼 비판에는 적극 해명하면서 성과를 부각시켰다. 그는 "제가 업무보고라는 형식으로 재미있게 국민들께서 관심 가지라고 (생중계를) 하다 보니 '대통령이 참 경박하게 저렇게 장난스럽게 하냐', '권위도 없다', '품격도 없다'는 비난도 있기도 하다"면서도
"그게 잃은 점이라면 한편으로는 '재밌다'거나 관심을 제고하는 것도 성과이다"
라고 강조했다. 업무보고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대외적으론 국정이라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국정 주체인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라면서 "당당하게 일을 잘하면 숨길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개월쯤 후에 다시 (업무보고를) 하려고 한다. 그때쯤에는 좀 다를 것"
이라면서 "지금은 사실 처음 하는 것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지만, 다시 6개월 업무를 해보고 그때는 제가 다른 방식으로 채점을 해보겠다"고 했다. 업무보고 방식을 개선해 향후에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