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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형마트에 침입한 '산타 도둑'들. 사진=soulevementsdufleuve 인스타그램 캡쳐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형마트에 침입한 '산타 도둑'들. 사진=soulevementsdufleuve 인스타그램 캡쳐

[서울경제]

캐나다의 한 대형마트에서 빨간 옷을 입고 하얀 수염을 단 산타들이 수천달러(수백만원) 어치의 물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9시 40분쯤 산타클로스와 엘프 복장을 한 도둑들이 몬트리올의 한 수퍼마켓에 침입해 식료품을 훔쳐 그대로 도망갔다.

이 도둑들은 현대판 로빈 후드를 자처한 ‘골목의 로빈들’이라는 단체 소속 활동가들로 파악됐다.

해당 단체는 지난 18일 ‘굶주림이 수단을 정당화할 때’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범행을 시인하면서 훔친 음식들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식료품 중 일부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광장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두고, 나머지는 지역 푸드뱅크를 통해 취약 계층에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로빈 후드식 퍼포먼스는 치솟는 생활비로 인해 일반 캐나다인들이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부각시키기 위함이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구실 삼아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는 대형 수퍼마켓 체인에서 음식을 사기 위해 점점 더 힘들게 일해야만 한다”며 “기업들이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빼돌리기 위해 시민들을 계속해서 억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캐나다 온타리오·퀘벡주에서 8개 주요 식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메트로 측은 “절도는 범죄 행위이며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트로 측 대변인은 “최근 식품 가격 인상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변동, 국제 무역 환경 변화, 소매 범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상황을 짚었다.

이번 절도 사건과 관련, 아직까지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몬트리올 경찰 대변인 조하니 샤를랑은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들을 심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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