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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최근까지 통일교 관련 행사 참석
10월엔 교단 ‘숙원사업’ 연구회 강연자 요청받아
경찰 출석 때 “부산 미래 파는 거라 반대” 해명
지난 4월12일 국제국회의장회의(ISC) 2025 서울선언문 발표에서 환영사하는 전재수 의원.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제공
지난 4월12일 국제국회의장회의(ISC) 2025 서울선언문 발표에서 환영사하는 전재수 의원.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제공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4월 통일교 유관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올 10월에는 통일교의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연구단체에 강연자로 섭외됐던 정황도 드러났다.

1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전 의원은 지난 4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출범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통일교는 지난 4월 경기도 가평군의 예배당인 천원궁에 박물관을 새로 개관했는데, 이를 기념해 열린 행사에서 국내외 전·현직 국회의원들로 구성한 협의체인 국제국회의장회의가 출범했다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었던 전 의원은 환영사에서 “기후 변화와 패권 경쟁, 권력 경쟁이 난무하는 유례 없는 다층적 위기 속에서 초종교·초국가·초인종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는 국제국회의장회의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국제국회의장회의를 통해 세계평화의 비전과 실천적 방법이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국회의장회의는 통일교의 ‘천주평화연합(UPF)’ 산하 국회의원 조직인 ‘세계평화의원연합(IAP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천주평화연합쪽 인사가 출범을 주도하고 준비위원회를 꾸려 전 의원 등을 섭외했다고 한다.

‘천주평화연합’과 ‘세계평화의원연합’은 통일교에서 주로 정치인과 외부 인사를 관리할 때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단체다. 전 의원은 세계평화의원연합의 회원이었고, 전 의원과 함께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은 세계평화의원연합의 의장이었다.

전 의원은 2018년 무렵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통일교 유관단체 행사에 참석해왔다. 지난 2018년 임종성 전 의원,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당시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행사에 참석했고, 2020년 3월에는 통일교 교단조직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관계자들과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에는 ‘신한일미래포럼’이 전재수 의원이 강연할 것이라는 초청창까지 만들어 부산 지역 인사들에게 보냈으나, 경주 아펙(APEC) 기간과 겹쳐 행사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일미래포럼은 통일교가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연구를 위해 설립한 ‘한일 해저터널 연구회’의 후신 격이다.

전 의원은 이런 행사 참석이 ‘통상적인 정치인의 일정’이라며 금품 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하면서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의 미래를 팔아먹는 것이어서 반대했다”며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 수수가 없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강력하게 결단코 드리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통일교 쪽으로부터 현금 2천만원과 천만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받은 혐의(뇌물 수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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