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서울경제]
독일의 한 교도소에서 20대 남성 수감자가 면회를 온 여자친구와 입맞춤한 뒤 이틀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사인은 마약 과다 복용으로 확인됐다.
최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지난 1월 독일 라이프치히 교도소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수감 중이던 튀니지인 모하메드(23)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그가 여자친구와의 면회 과정에서 입맞춤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여자친구 로라는 은박지로 싼 마약을 입 안과 혀 아래에 숨긴 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모하메드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모하메드는 전달받은 약물을 포장된 채로 삼켜버렸다. 이후 그가 이상 증상을 보이자 다른 수감자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 그의 위 속에서 포장재가 터지며 약물이 흘러나왔고, 심정지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라는 이달 모하메드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 설 예정이다. 사건 이후 독일 교정당국은 면회 절차와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