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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4년 육아휴직통계 발표
2024년생 부모 3명 중 1명 휴직··· 아빠 사용률 10.2%
대기업 쏠림 여전···아빠 육아휴직자 68%가 '300인 이상' 기업
"엄마는 0세 때, 아빠는 초등 입학 때"···뚜렷한 시기 차이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남성이 사상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8%나 급증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육박하며, 남성 육아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닌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육아휴직 시작자는 총 20만 6226명으로 전년(19만 8218명) 대비 4.0%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남성 육아휴직자의 약진이다. 작년 육아휴직을 쓴 남성은 6만 117명으로 전년 대비 18.3%(9302명) 급증했다. 반면 여성 육아휴직자는 14만 6109명으로 0.9%(1294명)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육아 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9.2%를 기록해 전년(25.6%)보다 3.6%포인트 상승하며 30%대에 육박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를 위해 부모가 육아휴직을 쓴 비율(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3.0%)보다 1.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0.2%를 기록하며 전년(7.5%)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여성의 사용률은 72.2%로 전년(73.2%)보다 1.0%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모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시기는 확연히 달랐다. 1자녀 부모를 기준으로 여성은 자녀가 0세일 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이 83.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출산 직후 육아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반면 남성은 자녀가 만 6세일 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이 18.0%로 가장 높았고, 만 7세(15.4%)가 그 뒤를 이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맞춰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빠들이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육아휴직 사용의 '기업 규모별 양극화'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육아휴직을 한 남성의 67.9%가 종사자 300명 이상인 대기업 소속이었다. 반면 4명 이하 소규모 사업장 소속은 4.3%, 5~49명 규모는 12.7%에 그쳤다. 여성 역시 300명 이상 기업 소속이 57.7%, 5~49인 21.2%, 4인 이하는 5.7%에 그쳤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제조업(22.3%)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공공행정(19.6%),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0.6%) 순이었다. 여성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0.3%)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공공행정(14.5%), 교육 서비스업(11.1%)이 뒤를 이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저출생 대응을 위한 정책 지원이 확대되면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도 "기업 규모에 따른 사용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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