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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알코올 중독자 성격” 소유자로, J D 밴스 부통령을 “음모론자”로 평가했다. 관세·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도 작심 비판했다.

와일스 실장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월간지 배니티페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술을 마시지 않지만 “알코올 중독자의 성격을 가졌다”면서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식으로 과장되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음모론자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했던 그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전향한 것은 (상원의원에 출마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와일스 실장은 2028년 대선에서 밴스 부통령이 공화당 유력 주자가 될 것이라면서 “저는 그를 지지하는 첫 번째 사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는 10년간 음모론자

괴짜 머스크는 케타민 복용자”


“관세 보류 제안했지만 트럼프가 결국 발표”

참모진 우려 첫 공개


정적 등 겨냥 복수극 “합의한 90일 넘겨”

정작 기사 나가자 와일스 “짜깁기”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2기 국정 청사진’으로 불리는 ‘프로젝트 2025’의 저자 중 한 명인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극우 광신도”라고 평했다.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는 “완전히 독단적인 괴짜”이자 “공공연한 케타민(마약의 일종) 사용자”라고 지적했다.

와일스 실장은 인터뷰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과 독단으로 정책적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불만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날’ 관세 목록을 발표한 것은 “머릿속 생각을 그대로 소리 내 말하는 것 같았다”고 표현하면서, 참모진 내부에서도 이견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이 완전히 의견 일치를 이룰 때까지 관세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내에서 관세정책을 두고 상당한 우려가 있었단 얘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일스 실장은 이민자 추방 작전 당시 미국 시민권 자녀를 둔 여성을 강제 추방한 것에 대해 “추방 절차를 더 면밀히 검토해야 했다”고 실수를 인정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1·6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을 대거 사면한 것과 관련해 ‘선별적 사면’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적과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기소 등 트럼프 대통령의 ‘복수극’을 취임 90일 이내에 끝내기로 “느슨하게 합의”했지만, 생각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미성년 성착취범인 고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을 원만히 처리하는 데 “실패했다”며 팸 본디 법무장관을 맹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토 야욕에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회의적이고, 카리브해 ‘마약 운반 의심선’ 폭격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에 “나는 내가 술을 마셨다면 알코올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컸을 것이라고 자주 말해왔다”며 “와일스 실장은 정말 훌륭하다”고 말하는 등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밴스 부통령도 “나는 때때로 음모론자”라며 “다만 사실인 음모론만 믿는다”고 그를 변호했다.

와일스 실장은 해당 기사에 소개된 발언들이 짜깁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엑스를 통해 “중요한 맥락이 무시되고 상당 부분이 누락됐다”며 “이는 대통령과 우리 팀을 혼란스럽고 부정적으로 그리기 위한 일이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와일스 실장은 인터뷰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발언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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