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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모든 전선에서 주도권…완충지대 확대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며 대화가 거부당하면 군사적으로 영토를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 연례 간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들은 확실히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로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지만, 상대방과 외국의 후원자들이 실질적 논의를 거부한다면 러시아는 군사적 수단으로 역사적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모든 전선을 따라 전략적 주도권을 장악했다"며 "안보 완충지대를 조성하고 확장하는 과제도 일관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올해 지난해보다 약 30% 많은 300개 이상의 마을을 장악했다며 "우리 군은 전투로 강해졌다. 현재 세계에서 이런 군대는 어디에도 없다"고 자신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강경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 우크라이나, 유럽 국가들의 협상이 진행됐지만, 영토 문제는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이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장악하고 있다. 하르키우, 수미,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일부 지역도 점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와 대화하며 이룬 진전을 환영한다며 유럽도 대화 의지를 보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쟁점인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과 관련,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반대한다고 밝혀온 푸틴 대통령은 "나토가 동쪽으로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또 러시아가 유럽을 위협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는 거짓말이고 망상"이라며 "유럽을 향한 러시아의 가상 위협은 전혀 말이 되지 않지만 아주 고의로 주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과 전쟁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유럽이 원하면 전쟁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 오레시니크가 이달 내 공식적으로 전투 임무를 시작할 것이며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군사 협력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당했던 쿠르스크주 영토를 해방하는 작전에 북한군이 참여한 것을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으로 북한군은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하기 위해 파병됐고 러시아 군인들과 나란히 용맹하게 적을 상대로 싸웠다. 그들은 해방된 쿠르스크 영토에서 대규모 고난도 작업인 지뢰제거 작전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투입한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5.1%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 러시아 경제부의 GDP 추정치가 217조루블(3천977조6천억원)인 것으로 고려해 러시아의 올해 우크라이나 작전 관련 비용이 11조루블(201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나토의 군사 예산이 증가하는 것은 러시아와 군사 충돌에 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가 올해 벨라루스와 아시아 국가들 등 총 8개국과 군사·방위 협력을 체결했으며 내년에는 6개국과 추가로 협력 계획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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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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