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현대그린푸드
[서울경제]
제육볶음·돈까스를 즐기던 30대 남성들 사이에서 저속노화 바람을 탄 샐러드가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단체급식·식자재 납품업체 현대그린푸드는 자사가 운영 중인 600여 개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올해 상반기 샐러드를 메인 메뉴로 선택한 비율이 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1%, 2022년 3%, 2023년 5%에 머물렀던 샐러드 선택률은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30대 이상 남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사업장에서도 샐러드를 고른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중년 남성이 체중 관리, 혈당 조절 등 건강관리를 위해 샐러드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샐러드를 제공하는 사업장 수도 2020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려는 저속노화 트렌드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저속노화 식단은 통곡물과 콩류를 주식으로 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설탕과 액상과당은 최대한 줄이는 식생활 방식이다.
샐러드 수요 증가에 따라 급식·식자재 업체들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장에서 테이크아웃 형태로 운영하는 ‘인더박스’의 샐러드 매출이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워홈 관계자는 “저속노화 트렌드에 힘입어 인더박스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스마트팜을 통한 샐러드 채소 공급량도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