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8일 윤상현 의원에 이어 이번엔 임종득 의원의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긴급 공지를 받고 임 의원 사무실로 달려갔고, 영장을 발급한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다음은 또 누구일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채 상병 특검이 임종득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진입한 지 20여 분 뒤, 송언석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이 속속 임 의원 사무실 앞으로 모여듭니다.
압수수색이 시작되자마자 송 원내대표가 의원 전원에게 긴급히 모여달라는 공지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강제수사를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실 근무할 때 사용했던 PC든 노트북이든 거기 가서 압수수색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정치 보복성 압수수색은 즉각 중단하시고‥"
오후엔 서울중앙지법으로 몰려가 규탄대회를 열었는데, 원내대표의 전원 참석 요청에도 10여 명의 의원들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관련성도 없는 영장을 남발함으로써 대한민국 의회를 궤멸시키고 이재명 정부의 일당 독재를 완성시키는 일, 멈춰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들은 특검의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가 또 다른 의원들에게도 확대될까, 불안한 속내도 내보였습니다.
[조배숙/국회의원]
"국회를 향한 무리한 압수수색이 반복된다면, 이것은 입법부에 대한 조직적인 압박이자 국민의 대표를 향한 공권력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영장이 발부된 적법한 수사를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과잉 수사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한 수사를 야당 탄압과 정치보복으로 호도하며 방해하지 말고, 2년여 간 진실을 덮은 책임을 순직 해병 유가족과 국민께 사과하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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