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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남용 피의자…변호인 입회 3시간 집행 尹측 "김건희 여사 있었고 휴대폰 한대 압수"
'대통령실 회의' 조태용 전 국정원장·임종득 의원 등도 압수수색…이틀 연속 강제수사


구속심사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2025.7.9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오명언 기자 =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11일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동시에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등 당시 수사외압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정부 인사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서며 'VIP 격노설' 실체 규명을 위한 고강도 수사를 본격화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해병특검, 'VIP 격노설' 윤석열 전 대통령 압수수색 착수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11일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윤 전 대통령 사저 앞. 2025.7.11 [email protected]


정민영 특검보는 "압수수색영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 혐의"라며 "채상병 기록과 관련해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하고, 그 이후 수사 결과를 변경하는 그 과정 전체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로 고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으로 전날 새벽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이에 대해 정 특검보는 "압수수색 과정에 변호인이 참여하면 당사자 없이도 압수수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검의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자 최지우 변호사 등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이 자택으로 와 압수수색에 입회했다.

최 변호사는 압수수색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에 최대한 협조했다"며 "(특검 측은) 핸드폰 한 대만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압수수색 전 윤 전 대통령 자택에는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홀로 있었고, 김 여사의 건강은 좋지 않은 상태라고 최 변호사는 전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2일 수사 개시 선언 이후 9일 만에 수사외압 의혹 정점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자택 등 10여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조 전 원장은 'VIP 격노설'이 제기됐던 대통령실 회의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인사다.

현역 국회의원 신분인 임 의원의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고, 채상병 사건 이첩 보류 등에 관여한 국방부 법무관리실 실무자의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받았다.

전날 특검팀은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에는 'VIP 격노설' 회의에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던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회의서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최초 보고됐고, 그 내용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알려졌다"며 "당시 회의에서 보고받고 지시한 내용, 개입이 이뤄진 경위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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