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아이오와주를 방문하기 전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있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과 관련해 “아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꽤 긴 통화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을 포함해 많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우리는 알다시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난 그(우크라이나 전쟁) 부분은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한 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논의에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선적을 왜 중단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무기를 주고 있지만 그동안 너무 많은 무기를 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그들을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면서 “바이든(전 미국 대통령)이 그들에게 무기를 주느라 나라 전체를 털었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위해 (무기가)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리 우사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자관은 이날 양국 정상의 통화에 관해 “솔직하고 실무적이면서 구체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쟁 목표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배시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