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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도 “뭘 도와주면 되겠냐”
작전 실행 전 이란 방공시설 공격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22일(현지시간) 시민들이 국기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을 들고 반미·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한 ‘미드나잇 해머’(한밤의 망치) 작전에서 “공격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발표하는 기만술로 이란의 허를 찔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계획을 은폐할 목적으로 앞서 참모들에게 ‘2주 시한’을 발표하도록 지시했다”며 “그는 2주라는 기간이 이란을 혼란에 빠뜨리고 계획을 숨기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백악관 수석전략가였던 스티븐 배넌 등 미국의 해외 전쟁 개입에 반대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인사들과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는데, 이 역시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한 연막작전이었다고 CNN은 짚었다.

트럼프가 마가 인사들과 점심식사를 한 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앞으로 2주 안에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인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란 공격 계획이 승인됐다”고 보도하자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서 “WSJ는 이란에 대한 내 생각을 전혀 모른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군의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실은 B-2 스텔스 폭격기는 20일 밤 12시쯤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이륙했고 18시간이 지나 이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공습했다. 백악관에서 ‘2주 시한’ 발표가 나온 지 이틀 만의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과 함께 ‘고마워요, 대통령님’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건물에 걸려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트럼프는 이란 공습을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작전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네타냐후와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양국 국방장관이 19일 통화에서 미군의 이란 타격 목록을 점검했다”며 “이스라엘군은 미드나잇 해머 작전 실행 전 48시간 동안 이란 방공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느냐”는 네타냐후의 질문에 이란 남부 방공망 제거를 요청했다는 것이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작전 이후 추가 공습을 놓고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의견이 엇갈렸다. 트럼프는 네타냐후에게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한 만큼 다음 목표는 테헤란과의 협상”이라며 “이란이 미군 시설에 보복하지 않는 한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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