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NS에 달린 가족 언급 막말 댓글에 "개인적 공간" 경고
李 지지 유세에서 "고향 광주에서 5·18 겪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30일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유세를 앞둔 가운데 배우 김가연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충주=고영권 기자


배우 김가연이 자신의 가족을 겨냥한 악성 댓글을 공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선언한 뒤 자신을 겨냥한 비방 댓글이 이어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인적인 공간인데 자꾸 이러면 끝까지 쫓아간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자신의 SNS 게시물에 댓글로 달린 “XXX 1찍이라 교통사고로 XXX 깨져 XX 면상”이라는 욕설이 쓰여 있었다.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의 ‘1찍’이라는 표현과 함께 김가연의 가족을 언급한 저주에 가까운 막말이었다. 김가연은 “요즘 애들은 이런 거 보면 ‘응 자기소개’라고 한다는데”라며 해당 표현을 그대로 되돌려줬다.

배우 김가연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김가연 인스타그램 캡처


이 악성 댓글은 그가 지난달 30일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이 후보 유세에 참석해 연설한 직후 달린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1980년 5월 18일, 난 광주에 있었다. 광주는 내 고향”이라며 “1980년 아홉 살에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었다. 계엄령이 선포됐고, 무고한 시민이 희생됐다”고 과거 신군부의 폭거를 언급했다.

김가연은 “그때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엄마가 ‘밖에 나가면 절대 안 된다’고 해 집 옥상에서 동생과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광주민주항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동생이 열이 심해 엄마가 옆 동네 소아과에 데려갔다. 그때 법원 앞 광장에서 하얀 천에 덮인 이들을 봤다. 처음엔 사람인 줄 몰랐다. 엄마는 ‘벽을 잡고 앞만 보고 걸어라. 절대 봐선 안 된다’고 했다. 호기심 많은 아홉 살 소녀가 곁눈질로 본 것은 피와 흙이 묻은 발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제가 살아가는 동안 앞으로 절대 계엄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믿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 12월 3일 말도 안 되는 계엄이 선포됐다”며 “단순히 그(윤석열 전 대통령)가 파면됐다고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가연은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아내로, 악플을 단 누리꾼에 대해 고소 등 강경 대응하는 방침으로 유명했다. 2014년 그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일명 ‘패드립’이라고 하는 가족에 관련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은 고소한다”며 “80건 정도를 고소했고 실제로 처벌을 받아서 통지가 날아온 것은 약 40여 건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72 갑자기 사라진 승무원 어디갔나 했더니…화장실서 '이상 행동',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71 [단독] 리박스쿨-서울대 트루스포럼-대치동 입시업체 ‘삼각 커넥션’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70 이준석 ‘보수 심장’ 대구서 최종 유세…“58세 아저씨들이 한국 이끌어, 이젠 바꿔야”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69 애플, EU집행위 제소…"'아이폰 생태계' 개방 명령 부당"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68 트럼프 "철강 관세 25→50%로 인상" 예고에…美 철강 주가 급등세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67 오늘의 한 표, 희망을 밝힌다 [그림판]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66 권영국 강남역 유세장 어느 유권자의 눈물…“그러지 말고 살아봅시다”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65 우크라이나판 진주만 공습, 시베리아 때렸다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64 "지난 대선 땐 안 찍었는데"…'이재명 유세' 깜짝 등장한 김수용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63 "남친과 이별에 화나서"…입양 딸 거짓 진술에 378년형 받은 아빠, 16년 만에 '무죄'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62 5호선 방화범 어떤 처벌 받을까… 형량 가를 핵심은 ‘이것’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61 민주당 시의원 육정미 "난 제명일듯"…대선 전날 이재명 공개비판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60 "나이지리아군 오인 공습에 민간인 20명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59 "스웨덴, 국제입양 중단 권고…韓불법관행이 재검토 촉발"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58 '최고의 논객·압도적 무대·풍성한 콘텐츠'‥선거방송은 MBC〈선택2025〉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57 고 김용균씨 사고난 태안화력발전소서 또 50대 노동자 기계에 끼여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56 출근길 삼성페이 결제서비스 3시간 먹통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55 “계엄 모의 햄버거집 회동 때 노상원, 윤석열 만났다 말해”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54 아내·두 아들 차에 태워 바다로 돌진…혼자 빠져나온 40대 가장 체포 new 랭크뉴스 2025.06.03
51753 독일 '불법이민자 즉각 추방' 법원서 제동 new 랭크뉴스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