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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영국항공 남성 승무원이 대서양 횡단 비행 중 약물에 취해 비즈니스클래스 화장실에서 나체로 춤을 추다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발 런던행 에어버스 A380-800기에 탑승한 영국항공 남성 승무원 A(41)씨가 약물 복용 혐의로 런던경찰청 조사를 받고 있다.
런던경찰청은 "히스로공항 경찰이 승무원으로부터 안전 우려 신고를 받아 해당 남성을 지난 25일 오전 11시 착륙 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470여명 승객 대상 기내식 서비스 중 발생했다. A씨가 오랫동안 보이지 않자 사무장이 수색에 나섰고, 비즈니스석 화장실에서 알몸으로 춤추며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다. 사무장은 즉시 A씨에게 승객용 잠옷을 입히고 객석에 앉혔고 이후 10시간 30분간 감시했다.
A씨는 히스로공항 도착 후 휠체어에 탄 채 경찰에 인계됐다. 동료 승무원은 "근무시간 중 마약을 한 것 같다"며 "비행기는 3만7000피트에서 순항했지만 그는 더 높은 곳에 있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