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예고하면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철강기업 주가가 급등세로 출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국 철강기업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8% 급등했다. 같은 시간 다른 미 철강사인 뉴코어는 전 거래일 대비 12% 급상승 거래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철강 관세 추가 인상 방침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는 6월 4일부터 시행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2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다만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는 이날 오전 장중 3% 하락세를 나타내 관세 인상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했다.
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에 대해 "미국 내에 두 제품 다 충분한 생산 능력이 없다 보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알루미늄의 경우 지금까지 관세가 구매자에게 전가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