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 시민들이 미국 비자심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주한 미국대사관이 유학 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 신규 접수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유학생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주한 미국대사관의 온라인 비자 신청 시스템에서 유학 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를 예약하려고 해도 선택 가능한 날짜가 표시되지 않고 있다.
대사관 측이 인터뷰 일정 신청을 위한 별도의 방법을 안내하진 않고 있어 사실상 신청 자체가 막힌 상황이다.
앞서 미국 정부가 미국에 유학하려는 학생을 대상으로 SNS 심사 의무화 도입을 위해 각국 공관에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전날 서명한 전문에서 “(비자 신청 학생들의) SNS 심사 및 검증 확대를 준비하기 위해 영사 부서는 추가 지침이 담긴 별도 전문(septel)이 발표될 때까지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 일정 추가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주한 미국대사관도 이날 예정된 인터뷰는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은 “국무부의 비이민 비자 인터뷰 예약 일정은 유동적”이라며 “비자 신청자는 계속해서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영사과는 제출된 신청서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부터 국무부는 비자 신청자들에게 이민 및 비이민 비자 신청서에 SNS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해왔다”며 “저희는 비자 심사 및 심사 과정에서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활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