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의 여성신체 관련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28일 오후 2시 현재 개혁신당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서 '탈당'으로 검색해 보면, 게시글이 100개 넘게 올라와 있습니다.
대부분 이 후보의 발언 이후 탈당을 신청한다며 올린 글들인데, 한 당원은 "이 후보 발언이 너무 수치스러웠다"며 "개혁보수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바로 탈당 처리해 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당원은 "누구보다 과거사에 얽매이고, 정책보다는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걸 보며 대안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오늘부로 이준석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적었습니다.
'내일 탈당하겠다'고 밝힌 한 당원은 "창당 초기에 가입했는데 정말 수준 낮아서 못 참겠다"며 "후보부터 대변인까지 환상적이다, 그냥 커뮤니티에 저질스러운 글 올리고 낄낄거려라"고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의 발언에 개혁신당 내부에서도 진통이 불거진 겁니다.
다만 당 게시판에는 이 후보의 문제 제기 취지에 공감한다며 "입당하러 왔다, 진보의 위선을 폭로한 것을 지지한다"는 글도 올라오는 등, 당원 규모가 유의미한 변동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 TV 토론에서 인터넷에 떠도는 특정 후보 가족의 막말 의혹을 겨냥하며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향해 "이 발언이 여성 혐오에 해당하냐"고 묻는 과정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원색적인 단어를 여과 없이 언급했습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대국민 사과와 후보 사퇴를 요구했으나 이 후보는 "그 같은 언행이 실제 있었다면 당연히 검증이 필요하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