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주자들의 3차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 12·3 비상 계엄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구속에 동의하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정치분야 3차 토론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파면, 구속에 동의하냐’고 질문했다. 그간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일련의 발언들로 일각에서 ‘계엄 옹호’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후보의 질문에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은 지금 파면이 돼서 직이 없어졌다. 다만 여기에 탄핵의 과정에 절차상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내란이냐, 아니냐’인데 국회가 탄핵소추장에서 스스로 제외했다. 그 외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데 어쨌든 일단 파면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걸 인정했기 때문에 이렇게 후보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재차 “(탄핵이) 타당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지 않나. 헌재에서 판결이 난 건데 당연하다”고 대답했다.
이 후보는 “이게 어떻게 내란이 아닐 수가 있나. 전시사변도 아니고 절차도 안 지켰고 국무회의에 통지도 안 하고 국회 침탈, 국민의 기본권을 이유 없이 제한한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자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죄에 대한 재판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하는데 이 후보는 계엄을 한 건 잘못이다(고 하고), 처음부터 내란이라고 한다"며 “그건 헌법을 통해서 판결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계엄은 계엄, 내란은 내란이다. 그걸 섞어서 상대를 내란범, 내란공범, 내란동조자라고 말하는 것은 심각한 언어폭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