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는 25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수세에 몰릴 때마다 자꾸 옆에서 단일화 논란을 일으키면서 (이재명 후보를) 돕고 있다”면서 “도움이 안 될거라면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이 옆에서 도움안되는 얘기들을 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는 이미 40% 초반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딱한 게 선거운동 시작되고 이재명 후보가 당황해서 날뛰게 만든 사람이 누군가”라며 “이준석이 토론에서 짚어내면서 이재명 후보의 무능을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시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28일 전까지 이 후보와 직접 만남을 추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래 우리가 한 뿌리였기 때문에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와 (보수 단일화를 위한)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언제까지 어떻게 된다, 이런 것은 말씀드릴 형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 또는 후보 사퇴 담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며 “오늘 아침에 휴대전화를 보니 국민의힘 의원 4명 정도가 연락했던데, 다 차단해놨다. 콜백(답신 전화)도 전혀 안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정선거에 대해 의견이 비슷했던 황교안·김문수·이재명 후보는 단일화해도 좋다. 나머지 단일화엔 관심 없다”며 “남은 기간 이 세 후보가 부정선거라는 공통 관심사로 단일화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면서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아류”라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를 두고 “12·3 내란 터졌을때 민주당이 ‘개혁신당은 범야권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한 말이 무수히 많이 남아있다”며 “정작 선거가 다가오고 최근 이재명 후보의 실수로 수세에 몰리자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정말 믿지 못할 세력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래서 안 되는거고,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의 지지율이 10%대에 머무는 것에 대해 “2차 TV토론에 따른 여론조사가 어제와 오늘 진행됐다”며 “내일, 모레 발표되는 조사에서 2차 토론의 여파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