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시흥시 배곧아브뉴프랑센트럴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열흘 앞둔 24일 경기 남부권을 돌며 ‘내란 심판론’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부천을 시작으로 안양·시흥·안산 등을 차례로 돌며 유세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주인인 국민이 맡긴 총칼로 우리를 겁박하고, 영구적 군정을 통해 집권하려고 한 국민 배반·국가 반란 행위를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그런데 희한하게 지금 길거리를 활보하며 부정선거 영화를 보고 희희낙락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부정선거를 했으면 내가 이겨야지 왜 자기가 이기나. 부정선거 했으면 화끈하게 7%포인트로 이기지, 왜 0.7%로 지게 만들어서 3년간 온 국민을 고생키기는가”라고 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내란 수괴와 단절에 대해 끝까지 대답 안 했으니 해석은 국민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내란 세력의 책임을 묻고 그들의 귀환을 막을 것인지, 아니면 귀환을 허용해 영원히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인지 결정되는 역사적 이벤트”라며 “극단적 배제·혐오·증오·대결을 넘어서야 한다. 민주당과 이재명은 사적 이익 때문에 공적 이익을 훼손하지 않고 대화·소통해 최대한 포용·통합하는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좀 마음에 안 들더라도 결코 내란 세력을 지지하거나 기회를 다시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안 통과 의지도 재차 밝혔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즉시 공포할 것”이라며 “6월 3일 제가 당선되면 그냥 놔둬도 주가가 올라갈 것이다. 주가 조작 같은 의도가 확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주가가 상당히 정상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안보 대응이 보수정부에 비해 소극적이라는 인식에 대해 “안보는 보수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안보는 민주당”이라며 “내란을 합리화하기 위해 북한을 자극해 군사적 대결을 유도하려 했던 외환 유치죄를 저지른 그들에게 확실한 책임을 부과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정부에서 국방비 지출 규모가 훨씬 더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를 포함한 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그는 부천 대안학교에서 올해 첫 투표권을 가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만나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유세를 벌인 수도권을 나흘 만에 다시 찾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25일에는 충남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