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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댄스 금지령’을 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23일)인데다, 내란극복을 위한 절박한 선거라는 컨셉에도 맞지 않다는 이유다.

윤호중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지역위원장들에게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일이다.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율동을 중지하고, 경건하고 겸손한 자세로 선거운동을 임해줄 것을 지시해 달라”고 지침을 내렸다. 민주당 선대위 지도부는 의원들이 지역 유세 때 앞장서서 춤을 추고, 이를 SNS를 통해 홍보하는 행동을 못 하게 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과 이재정 민주당 선대위 유세본부장이 춤추는 모습이다. 사진 최민희TV, 바른소리TV 캡처

앞서 온라인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춤사위가 화제였다. 최민희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흥신흥왕! 선거송에 흥이 터집니다”라며 본인이 춤추는 영상을 올렸다. ‘최민희TV’에 올라온 해당 영상에서 최 의원은 ‘남행열차’를 개사한 민주당 선거곡에 맞춰 팔을 위아래로 흔들고 머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율동한다. 조회수 2만7000회를 기록한 해당 영상에는 “국회의원 아무나 못 한다”, “일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 등 댓글이 달렸다.

국정원 출신 박선원 의원은 21일 인천 부평구 유세 현장에서 옆돌기를 선보였다. 당시 유세 현장 사회자가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이신 박선원 국회의원이십니다”라고 시민들에게 소개하자, 박 의원은 옆돌기를 하며 광장에 등장했다. 이후 박선원, 김교흥, 유동수, 노종면, 정일영 의원 등이 민주당 유세단과 합 맞춰 율동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중간중간 3단 옆돌기 등으로 인천 시민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21일 인천 부평구 유세 현장에서 옆돌기를 선보였다. 사진은 델리민주 캡처

20대 대선이 이어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이고 있는 이재정 민주당 선대위 유세본부장도 SNS에 올라오는 영상마다 3만~4만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재정 환상의 댄스!’라는 제목의 한 영상에서 이 의원은 환하게 웃으며 머리 위로 손뼉을 치고, 스텝을 밟는 모습이다. 영상 댓글에는 “기쁨과 흥이 몸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 반응과, “이 정도면 선거 유세가 아닌 축제 같다. 미리 당선 축하를 앞당겨서 하는 줄 알았다”는 우려가 교차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9일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과 유세 현장에서 남다른 ‘케미(조화)’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다 이긴 선거처럼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보다는 겸손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기조다. 이날 오전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은 어떤 기조로 운영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르는 조기대선이고, 내란에 동조했던 세력들이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간절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 절박하게 국민께 이 후보 지지를 호소드린다는 게 원칙”이라고 답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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