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혜경 법카 판결 겨냥한 듯
이재명 “무책임” 제안 거절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왼쪽 사진)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오른쪽) 간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토론 제안을 거절하며 “김건희 여사 위세 부리는 건 방치하지 않았냐”고 국민의힘에 역공을 폈다. 역대 대선에서 후보 배우자들이 토론을 한 적은 없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다.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라며 “설 여사와 김 여사의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제안은 김씨가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기소된 항소심 재판에서 지난 12일 1심에 이어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것을 공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설씨는 최근 남편의 경기지사 시절 자신은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무책임한 제안이라며 거절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는 것이 국민의힘의 문제”라며 “이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선 안 된다. 격에 맞게 말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어떻게 하는가”라며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사례를 들며 국민의힘에 반격을 가했다. 이소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영부인 검증 운운할 거면 김건희씨가 대통령 행세하며 위세 부리는 것 방치하고 김건희 특검법 막았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미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김건희의 국정농단을 이어받아 배우자가 정치를 할 생각인가. 얼척(어처구니)없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김 위원장의 배우자 토론 제안에 대해 “아무 말 대잔치다. 또 시간 낭비”라면서 “김 위원장이 앞에 있었으면 저한테 엄청나게 혼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21 [단독] "곧 계엄군 온다"‥경찰, 비상계엄 당일 선거연수원 출입 막았다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20 [사설]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김문수 '민주화보상금' 맞고발전 한심하다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19 [단독]국내 최초 상업용 ESS, 10년만에 셧다운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18 금호리조트도 참전... ‘흥행’ 중부CC 매각, 속도전으로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17 파푸아뉴기니 마당 북서쪽 바다서 규모 6.4 지진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16 [단독] "尹 장모 요양원, 신체적·성적 학대 있었다"‥당국 합동조사 결론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15 ‘샤이 보수’ 결집 35% 넘긴 김문수, 부울경서 이재명 따라잡을까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14 '건진 샤넬백' 수행비서에 전달 확인…김여사 측 "검찰 오해"(종합)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13 '호텔경제학' 비판 이준석에 이재명 "바보들…동네 돈 돌면 경제 나아져"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12 러, WTO에 'EU 탄소국경조정제' 제소…EU "규정 부합 확신"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11 [대선언팩] ‘대통령 연임·총리 국회 추천’ 7년 새 입장 뒤집은 국힘·민주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10 154조 이르는 치매머니, 돌봄비용 완화 수단으로 활용해야[홍석철이 소리내다]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09 SK하이닉스 부스 ‘깜짝’ 방문한 젠슨 황…“HBM4 잘 지원해달라”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08 “하하 너무 쉽네”…미 교도소 10명 집단 탈옥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07 러-우 전쟁 ‘해결사’ 자처하더니…트럼프 "직접 협상하라"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06 연봉 1억 직장인, 주담대 한도 최대 3300만원 ↓ new 랭크뉴스 2025.05.21
50605 러, 푸틴 제안한 '각서'로 우크라에 "협력" 압박 new 랭크뉴스 2025.05.20
50604 서방 3개국, 이스라엘의 가자 맹폭에 “좌시 않겠다” 경고 new 랭크뉴스 2025.05.20
50603 트럼프 “러·우, 휴·종전 협상 즉각 시작”…푸틴 “조건 충족돼야 재개” new 랭크뉴스 2025.05.20
50602 공수처, ‘술자리 접대 의혹’ 지귀연 부장판사 고발건 수사부 배당 new 랭크뉴스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