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서,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지지세 결집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내일부터 선거 유세에 나서기로 했고, 하와이에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날 '설득조'가 파견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중도 사퇴한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의 지지선언,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출신인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 신청이 이어지면서 빅텐트가 엉뚱한 곳에 쳐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구주와/자유통일당 후보(사퇴)]
"문재인 정권 때부터 광화문 애국 세력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함께 싸웠습니다. 저에게 투표한다는 생각으로 김문수 후보에게…"
캠프 비서실장은 "김 후보 지지가 늘어날 계기"라고 환영했지만, 당 비대위원장은 의례적인 감사나 환영의 표현도 없이 말을 흐렸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후보라든지, 이낙연 전 총리라든지 과거에 노동운동을 함께하셨던 분들, 가치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고 개헌 연대가 가능한 분들까지 하시겠다, 그런 분들을 위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 출신으로 '계몽령' 발언의 주인공인 김계리 변호사는,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지도부가 당원으로 문제없는지 자격심사를 지시하며 입당이 보류됐습니다.
당 관계자는 "밖에서도 지지할 수 있는데 왜 입당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지도부도 부담스러운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초 기대했던 '빅텐트'의 영입 대상은 정작 멀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직접 만난 김문수 후보가 "생각이 같다"고 추켜세웠지만, "단일화에 관심 없다"며 정색했습니다.
심지어 함께 경선을 치렀던 당내 인사조차 설득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하와이 설득조'까지 파견해 4시간이나 설득에 공을 들인 끝에, 겨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했고,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유세에 나서기로 했지만, 유세차량엔 오르지 않기로 했고, 김 후보와 동행하지도 않습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한 전 대표를 향해 "누구를 위한 따로 유세이냐, 함께 싸우자"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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