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후보 첫 TV토론
이준석 “이공계 리더십” 권영국 “불평등 타파”
이준석 “이공계 리더십” 권영국 “불평등 타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오른쪽부터)·이준석(개혁신당)·권영국(민주노동당)·김문수(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비에스(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참여한 6·3대선 후보자 첫 텔레비전(TV) 토론이 18일 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경제분야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의 저성장 극복과 경제활성화 등에 대한 각자의 해법과 대책을 내놓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유능한 일꾼”, 김문수 후보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또 이준석 후보는 “이공계 리더십”을 강조했으며, 권영국 후보는 “불평등한 세상을 갈아 엎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대선은 어떤 나라가 되느냐가 결정되는 순간”이라며 “유능한 국민의 일꾼, 유용한 도구를 뽑아 진짜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다”며 ‘유능한 일꾼론’을 제시했다.
그는 “1분기 0.2%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하고, 국내 내수 2분기도 마이너스 성장”이라며 “단기와 장기 대책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서민 경제가 당장 어려우니 정부가 역할을 해야한다. 원래 가계 정부 기업 각자 역할 있는데 불경기에는 정부가 조정 역할 해야한다”며 “가능한 범위에서 추경을 통해 서민 내수 경기 살리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두번째 장기 대책으로는 “지속적 성장률 떨어지기 때문에 성장 동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을 포함해 첨단 산업과 재생에너지를 육성해야하고, 문화산업 육성을 통해 공평한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우선 민생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서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소비 진작 위해 확실하게 많은 지원 하고, 소상공인 채무 조정, 금융 지원 강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이 매우 어려운데 특별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기업이 좋은 일자리 만들도록 규제 완전 판갈이를 하겠다”며 “기업이 해외 나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마음 놓고 사업 하고 일자리 만들 수 있게 하겠다. 일자리 만드는 기업에 혜택을 많이 주겠다. 정부는 여러 알앤디(R&D)를 대폭 지원 해서 미래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그 분야로 기업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또 “대학에도 알앤디 확실히 지원하고, 정부부처 평가 지표도 일자리 중심으로 해서 잘하는 부서에 혜택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중국을 이기려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세계 정상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저 이준석이야말로 압도적 새로움, 미래를 여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 살아난다며, 돈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하지만, 경제성장은 그런 식으로 안 된다”며 “성장의 본질은 생산성 향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수출로 먹고 산다. 국제 과학기술 패권경쟁에서 살아남아야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사람 역량 키워야 에이아이(AI), 로봇에 대체되지 않고 일자리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우리는 아이엠에프(IMF)로 뼈아픈 교훈 얻었다. 전 지역 현실 맞게 최저임금 자율조정을 할 수 있도로 만들고 자영업자 숨통을 키우겠다”며 “포퓰리즘이 아닌 실력으로, 돈풀기 아닌 교육과 생산성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는 “(저는)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싸운 수많은 목소리 담아 여기 섰다”며 “열심히 일해도 가난하고 주변으로 밀려나는 불평등한 세상에서 이대로 살 수 없다”며 제가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 후보는 모두 무조건 성장을 외치지만 저는 이 자리에서 불평등 타파를 말하겠다”며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10위권이고, 1인당 소득이 3만5천달러를 넘어었다. 이 나라의 부는 넘치도록 쌓였다”며 “그런데 왜 절반 국민은 카드값 걱정하고, 청년은 이민 검색하고, 노인은 왜 폐지 주워야 하나. 돈은 위로 쌓였고 고통은 아래로 흐른다”고 했다. 이어 “성장을 가린 불평등을 직시해야 한다. 해답은 부자 감세 아니라 부자 증세여야 한다”며 “대기업 고소득자에 공정한 책임을 묻고 그 재원을 국민에 되돌려야 줘야한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정당한 대가와 사회 안정망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