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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 ‘카페 자영업자 폄훼’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민주당이 18일 “이 후보는 ‘너무 비싸게 판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키로 했다. ‘120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5년 전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 원가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건태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 후보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면서 선대위 법률지원단 차원에서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라고 말했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너무 비싸게 판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국민의 계곡 이용권을 보장하면서도 거기서 장사하는 분들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라고 했다.

특히 이 후보가 발언한 120원에 대해선 “5년 전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의 원가를 말한 것”이라며 “그 외의 인건비나 부자재비, 인테리어비 등 제반비용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장은 ‘커피믹스 한 봉지도 120원이 넘는 시대’라며 마치 이 후보가 현재 커피 한 잔 전체 원가를 120원이라 말한 듯 호도했다”고 말했다.

‘계곡정비’ 치적 소개 중 “커피 8000원, 원가는 120원”
문제의 발언은 지난 16일 이 후보가 ‘K-컬처 대동세상’을 주제로 전북 군산에서 유세하는 과정에 나왔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재임 시절 ‘계곡 정비’ 사업으로 호평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좋은 계곡에 평상 설치하고 독점해서 자릿세 받는 것을 수십년 간 아무도 제압 못 했다. 여름 한철 5000만원에서 몇억 번 다음 벌금 300만원 내면 됐다”고 했다. 또 “계곡에 아이들 데려가서 발 좀 담그려고 해도 닭죽 5만원짜리 최소 두 그릇 안 사먹으면 못 들어가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페의 수익성을 부각하면서 “닭 5만원 받으면서 땀 삐질삐질 흘려 1시간 동안 고아서 팔아 봐야 3만원밖에 안 남는데, 커피 한 잔은 8000~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라고 말한 대목이 문제가 됐다. 설득을 통한 행정 성과를 강조한 발언이었지만, 카페업 종사자 사이에선 ’20배 이상 폭리를 취한다는 말이냐’는 반발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시장 경제에 대한 무지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커피 원가를 ‘원두 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했나 본데, 그런 수준의 경제 지식으로 어떻게 나라를 이끌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가 ‘호텔에 여행객이 10만원 예약금을 지불하면 돈이 마을을 순환하고,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해 돈을 도로 받아 가도 경제는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말한 ‘호텔경제론’에 대해서도 “황당무계한 사이비 경제이론”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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