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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호텔 경제론’을 두고 “먹튀 경제론” “사이비 노쇼 경제론”이라고 규탄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 공약개발단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김문수 대선 후보 경제 공약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김문수 대선 후보의 ‘경제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호텔경제론’에 대해 “무책임한 먹튀 경제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 ‘먹튀’를 하겠다는 거다. 재정을 막 집어넣으면 잠깐 뭐가 일어나는 것 같지만, 그 뒷감당은 본인의 임기가 끝난 다음에 모든 국민이 고통 받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김 후보는 지금 당장 돈을 때려 넣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공무원들이 힘을 갖고 있는 규제를 풀어서 모든 국민이 자신의 소질을 마음껏 개발하고 뛸 수 있도록 하는 경제의 판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세원을 어떻게 굴러가게 하느냐에 대한 이야기 없이 돈을 쓰겠다는 게 민주당의 공약”이라며 “규제를 풀어서 사람과 기업을 더 잘 움직이게 하겠다는 말이 단 한 마디도 없다. 그런 것이 거짓말이다. 세원을 늘리려면 세금을 낮추거나, 규제를 혁파하거나, 기존 경제의 숨구멍을 뚫어주는 계획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호텔 경제론’을 “황당무계한 사이비 경제이론”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호텔은 노쇼로 파산해도 된다’는 황당한 발상이며, 시장경제를 다단계 사기수법의 메커니즘 쯤으로 이해하는 왜곡된 경제관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의 ‘커피 원가’ 발언을 거론하며 “원가는 하나의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데 드는 모든 비용이다. 이 후보는 커피 원가를 ‘원두가격’의 줄임말 쯤으로 이해했나 본데, 그런 수준의 경제지식으로 어떻게 나라 경제를 이끌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직접 장사하시는 자영업자들과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본능적으로 이재명식 원가이론과 노쇼경제론이 터무니없는 ‘사이비 약장수 이론’이라는걸 알아챈다”며 “이재명의 대한민국에선 호텔이 망하고 카페가 망하고 시장이 망하겠지만, 김문수가 되면 기업이 살고 일자리가 늘고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의 ‘호텔 경제론’을 “말장난 경제론”이라고 직격했다.

송 의원은 “이처럼 감성적이고 무지한 인식은 결국 국가 재정의 무분별한 확장과 포퓰리즘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시절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을 유치하고, 광교와 동탄 등의 신도시를 개발한 김문수 후보가 ‘검증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군산 유세에서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지불하고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는다.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한다.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난다”고 했다. 소비자가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낸 후 숙박 없이 환불받아 실제 투입한 돈은 없더라도, 예약금 10만원이 인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거치면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논리다.

이 후보는 또 같은 유세장에서 “커피 한 잔은 8000~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120원”이라고도 발언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원가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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