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대선 후보자 최종 경선에서 승리한 김문수 후보를 축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직후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17일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우리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할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음 주에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동안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미뤄 온 한 전 대표가 김 후보의 현장 지원 유세에 전격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앞서 그가 제시한 선결과제 중 ‘윤 전 대통령 탈당’이 이뤄진 데 따른 결심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대선 후보자 최종 경선에서 승리한 김문수 후보를 축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 전 대표는 “저는 우리 당 승리를 위해 최소한 ①계엄 반대(이미 지난 12월 말 당 차원의 계엄에 대한 사과는 있었으니 지금은 계엄으로 인한 탄핵 반대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가 핵심) ②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③자통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 긋기가 필수적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3가지 없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대통령 후보 토론이 열리는 18일까지 김 후보가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면서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할 것인지는 김 후보님의 몫이다. 김 후보님의 결단을 다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