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는 지지층·김용태는 쇄신에 초점…집토끼·산토끼 동시 공략 분석도
김문수, 15일 전국위·18일 첫 TV토론 앞두고 최종입장 정할 가능성


김문수 후보 울산 유세
(울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신정시장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13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대구=연합뉴스) 류미나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 분리 대응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김문수 후보는 13일 대구 방문 중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윤 전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 이런 것을 가지고 면책될 수가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강제 출당 등 조치를 요구하는 것에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됐다.

김 후보는 전날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께 죄송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으나, 탄핵 관련 입장에는 '함구 모드'다.

반면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입장차가 뚜렷하다.

김 지명자는 계엄과 탄핵, 그리고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등에 대해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맞는 메시지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의 메시지가 대비되는 것은 당내 갈등이나 혼선의 결과라기보다 전략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핵심 지지층을 보듬고 가야 할 김 후보와 출발부터 외연 확장 역할을 요구 받는 김 지명자가 분담해 표심을 흡수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김 지명자는 단일화 논란에 책임지고 물러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의 후임으로 김 후보가 직접 인선했다.

이런 점에 비춰 선거운동 초반 김 후보와 김 지명자가 계엄·탄핵 사안을 놓고 긴장 관계를 형성하는 듯한 모양새가 나타난 건 사실상 의도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낳는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청년 비대위원장이 쇄신과 변화 차원에서 여러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김 후보자가 이를 고심 끝에 수용하는 모양새가 되면 가장 이상적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지명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호주-베트남 석탄재 핵심 광물화 사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5.13 [email protected]


김 지명자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메시지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김 후보가 젊은 사람들의 말씀을 아낌없이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 등에 대해서는 "우리가 국민의 상식을 되찾아가는 데 입장을 조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좀 주시면, 금명간에 후보께서 입장을 말씀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 지명자는 오는 15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요구 등에 관해 더 명확한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 역시 오는 18일 민주당 이재명·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과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앞둔 만큼, 어떻게 입장을 정리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당내에선 벌써 김 지명자의 역할을 평가 절하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성국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참신한 느낌(은 있다)"면서도 "지명직·임시직이고 대통령 후보에게 당무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김 지명자가 비대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마담으로 세운 것 아니냐"며 "김 후보가 하지 못하는 말을 대리·대신하게 해 얻으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계엄·탄핵에 대해서도 김 지명자의 말을 통해 벗어나려는 의도를 둘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 번쩍 든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권영세,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5.12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47 머스크 "스타링크, 사우디 내 항공기·선박에 위성인터넷 제공"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46 검찰, 김건희 14일 출석 통보…‘윤 부부 공천개입’ 의혹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45 中 국무원 “14일부터 對美 추가 관세율 125→10%”… 무역 합의 이행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44 트럼프, “사우디 방문으로 대미투자 1조달러 늘어”…전략적 경제동반자 협정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43 멕시코 동부서 시장 후보, 유세 중 피살… "20발 총성 생중계"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42 전광훈 “천만명 가입 땐 백만원 연금” 광고, “가능성 없어” 거짓 아니다?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41 ‘재매이가 남입니까”…TK 민심 다지는 이재명, 전국 압승 노린다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40 美 4월 CPI 안정됐지만…‘널뛰기 관세’에 연준 동결 길어질 듯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39 '준강제추행·사기 혐의' 허경영, 검찰서 구속 청구…"수사감찰 의뢰"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38 빈 살만 만난 트럼프, 850조원 투자유치…'전략적 경제동반자 협정'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37 [속보] 트럼프 "美국무,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우크라종전 협상에 참석"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36 정명훈 ‘라 스칼라’ 깜짝기용, 베니스의 인연도 한몫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35 갓난아이가 사고, 금 구입에 쓰고… 변질되는 온누리상품권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34 李 “중국에 셰셰, 틀린 말 했나… 러시아와도 관계 잘 유지해야”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33 ‘코로나 저금리’ 영끌족 후폭풍… 서울 주담대 연체율 역대 최고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32 카타르 왕실서 선물한 5600억 전용기…트럼프, 에어포스원 불가능?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31 “음주운전 깊이 반성, 선처해달라”…검찰, ‘환승연애2’ 김태이에 징역 2년 구형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30 [사설] 대선후보들 “AI·반도체 강국”…규제 혁파 등 실천 방안 제시하라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29 연필보다 얇은데 성능은 울트라급…베일 벗은 S25 엣지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28 [단독] ‘탄핵이 필요한 거죠’ 윤석열 풍자 고소 KTV, 결국 소 취하 new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