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불이 나 학생과 교직원 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화재 직후 경보기가 울렸는데, 학교 측에서 이걸 '오작동'이라고 알려 혼선을 빚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건물에서 흰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복도로 뛰쳐나온 학생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뭐야, 뭐야."]
소방차가 줄줄이 교문 안으로 들어옵니다.
["소방차! 소방차!"]
점심시간이 지난 오늘(19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건물 3층 동아리실.
당시 학생들은 모두 수업 중이었습니다.
[A 학생/음성변조 : "진짜 갑자기, 진짜로 불이 난 거예요. 약간 일단 무서워서 바로 애들이랑 바로 달려 나왔어요."]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학생과 교직원 등 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직후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학교 측에서 '오작동'이라고 공지해 혼란을 겪었다고, 학생들은 전했습니다.
[B 학생/음성변조 : "갑자기 사이렌이 울렸어요. 학교 선생님께서 방송실에서 오작동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송이 나왔는데 검은 연기가 엄청 나는 거예요."]
자칫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C 학생/음성변조 : "(학교에서) 오작동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애들이 밖에서 '와 진짜 불이야, 불' 해가지고, 확인해 봤더니 진짜 불이 났어서…."]
이번 화재로 학생과 교직원 등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키고,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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