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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위반 혐의…28일 수사 종료 전 부부 동반기소 전망


특검에 소환되는 김기현 의원 부인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부인 이씨가 5일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특검에 소환되는 김기현 의원 부인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부인 이씨가 5일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이씨는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1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지원해주는 대가로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한 혐의를 받는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2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재차 출석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5일에 이은 두 번째 대면 조사다.

그는 '김 여사에게 가방을 왜 전달했는가', '여전히 대가성을 부인하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2023년 3월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선물한 구체적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8일 이전에 김 의원과 이씨를 함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는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그와 공모해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해 이 클러치백과 함께 이씨가 쓴 '감사 편지'를 확보했다. 편지에 적힌 날짜를 토대로 김 여사에게 가방이 전달된 시점을 2023년 3월 17일로, 이씨가 가방을 구매한 날은 하루 전인 3월 16일로 특정했다.

김 여사가 통일교 신도 2천400여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어준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 의원 부부가 가방을 선물했을 수 있다고 특검팀은 의심한다.

당초 이씨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가 가방 결제 대금이 김 의원 세비 계좌에서 빠져나간 정황이 드러나자 김 의원도 함께 피의자로 입건됐다.

김 의원은 이씨가 김 여사에게 가방을 선물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단지 '사회적 예의' 차원으로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서도 "예의 차원의 선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씨는 지난 5일 특검 조사에서 "남편은 선물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지난 17일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에게 가방이 전달된 2023년 3월 17일 이씨가 김 의원 사무실에 출입한 기록을 확보했다.

이씨가 가방을 선물하기 직전 혹은 직후 남편의 사무실을 찾았다는 뜻으로, 특검팀은 이를 김 의원이 선물 사실을 인지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3월 17일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날로, 김 의원은 대통령 내외를 맞이하러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찾았다.

특검팀은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가방과 감사 카드를 직접 전달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로저비비에 의혹은 특검팀이 수사를 종료하기 전 처분하는 마지막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0일간 숨 가쁜 수사 일정을 소화한 특검팀은 오는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식 활동을 종료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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