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남 장흥서 오인 사격 사고
사냥용 엽총.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장흥에서 9일 새벽 유해 동물 퇴치 활동 중이었던 60대 남성이 동료의 오인 격발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3분쯤 장흥군 장동면 한 야산에서 60대 엽사인 A씨는 동료인 60대 B씨와 조를 이뤄 야생 멧돼지를 쫓고 있었다. 그런데 B씨가 쏜 엽총에 맞았고, 곧이어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멧돼지를 발견하고 쫓아가던 중 ‘부스럭’ 소리가 나서 총을 쐈는데, 사람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수렵 허가증을 소지하고, 장흥의 한 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해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