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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우리나라의 광복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어제 국회에 나와 자신의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김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몰리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국회 회견장 진입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국민이 명령한다! 김형석을 해고한다!"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손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김형석 관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 관장을 지지한다는 일부 단체까지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기자회견장에 선 김형석 관장은 자신의 발언을 언론이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광복은 연합군 선물'이라 했던 기념사와 비슷한 발언을 또 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폭탄 두 방으로 일본이 패망하고 그 결과 우리나라가 해방된 것은 역사의 진리…"

시민단체들이 김 관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는데 대해선, 그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법이 보장하는 범위에서 당당히 맞서 대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김 관장의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뉴라이트' 성향의 역사기관장들도 일제히 "부적절했다"며 한목소리로 지적했습니다.

일방적인 주장만 쏟아낸 김 관장은 정작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김 관장에게 항의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곳곳에선 고성이 오갔고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매국노! 매국노! 매국노!"

[유 민/광복회 기획조정실장]
"이 분 스스로가 자신의 잘못된 임명 과정을 정치권으로 가져와서, 이게 정치 공론화 장으로 만드는 것은 공직을 맡은 사람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고…"

김 관장의 국회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선했습니다.

하지만 김민전 의원은 단상에 서지도 김 관장을 직접 소개하지도 않았고, 멀리 떨어져 지켜보다 기자회견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을 관리·감독하는 국가보훈부에 지난 금요일에야 기자회견 사실을 통보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예 공유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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