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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당원게시판 여론 조작을 이유로 당 윤리위에서 제명처분을 받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제명을 일단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공은, 앞으로 열흘간 소명할 시간을 얻게 된 한 전 대표에게 넘어갔는데요.

김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돌연 '제명 보류'를 선언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서 이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심의 기간까지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최고위의 결정을 하지 않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기한인 오는 24일까지, 당 최고위원회에서 제명안을 의결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대신 소명 기회를 주겠다는 건데, 회의 직전 개혁모임 의원들이 장 대표를 설득한 게 주효했던 걸로 보입니다.

[이성권/국민의힘 의원]
"수위를 조금이라도 낮춰서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으로 최고위가 결정이 될 수 있는 고민과 조치를 해달라‥"

윤리위 결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도 "덧셈의 정치가 필요하다(조경태)" "제명을 철회해야 한다(권영진)" "제명과 단죄로 몰아가는 건 정치가 아니다(윤상현)" 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당이 분열되는 걸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한발 물러선 겁니다.

이제 공은 한동훈 전 대표에게 넘어갔습니다.

열흘 안에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소명하고 유감 표명 등을 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한 전 대표가 이미 재심의를 청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자칫 장 대표의 요구에 응하는 것처럼 보일 경우, 자신의 정치적 입지마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한 전 대표에게 선택지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일각에서 한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른바 '친한계'의 상당수가 비례 대표인 만큼 국민의힘을 떠나 정치 세력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장동혁과 한동훈, 극적인 화해가 이뤄지지 않는 한, 열흘 뒤 제명과 가처분신청 등 계파 갈등은 더 극심해질 전망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양측 모두 패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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