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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기간 이 대통령 비하 유튜브 공유 지시하고
김문수 후보 지원하던 국힘 전대 땐 장동혁 비방
'계엄 옹호' 세이브코리아 참석 영상 적극 홍보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민의힘 소속 당협위원장이었던 시기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 소속 당 기초의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유튜브 쇼츠를 유포하라고 지시
한 사실이 드러났다.
강성 보수층이나 볼 법한 영상
을 이 후보자가 주도해 퍼뜨린 정황이다. 이 후보자는 앞서 보좌진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댓글을 달도록 하거나, 지역 기초의원에게 탄핵 반대 시위 삭발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14일 다수의 국민의힘 소속 중·성동을 시·구의원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해 5월 19일 허상욱 국민의힘 중구 기초의원 등이 소속된 텔레그램 단톡방에서 이 대통령을 비방하는 쇼츠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이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위해 “대한노인회”라고 말할 때 발음이 뭉개진 것을 두고 마치 “대한노인네”라고 말하며 노인을 폄하한 것처럼 표현한 영상이었다
. 강성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이 대통령을 무분별하게 조롱하기 위해 나돌던 영상을 유포하라고 이 후보자가 지역구 기초의원들에게 지시한 것이다. 기초의원들도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혜훈 후보자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5월 국민의힘 중성동을 기초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톡방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방하기 위해 유포를 지시한 영상 섬네일(왼쪽 사진). 오른쪽은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장동혁
이혜훈 후보자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5월 국민의힘 중성동을 기초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톡방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방하기 위해 유포를 지시한 영상 섬네일(왼쪽 사진). 오른쪽은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장동혁 대표를 비방하며 유포했던 영상 섬네일. 유튜브 캡처


지난해 8월 13일에는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장 대표를 겨냥한 쇼츠 영상 유포를 집중적으로 지시했다. 당시 당권주자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원했던 이 후보자가 장 대표를 상대로 공세를 편 것이다. 이 영상들 역시 장 대표를 원색적으로 조롱하는 강성 정치 쇼츠였다.
한 기초의원은 “당시 내심 장 대표를 지지하는 기초의원들도 있었지만 이 후보자가 김문수 후보를 지원했기 때문에 정치적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했다”
고 전했다.

자신의 12·3 불법 비상계엄 옹호 발언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3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집회에 참석해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행위이기에 법률 위반·헌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는데, 참석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퍼뜨려 달라고 요구
했다. 비록 이 후보자가 장관직 지명 이후 계엄 옹호 이력을 사과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당시에는 적극적으로 계엄 옹호 이력을 사용해 강성 지지층 표심을 끌어모으려고 노력했던 정황이다. 이 후보자 측은 "사실관계를 더 파악해봐야겠지만 (과거) 여러 흐름 속에서 있었던 일로 보인다"며 "후보자가 계엄 옹호 발언을 사과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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