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 입장을 밝힌 지 4시간 만에 전격 제명됐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수수한 1억원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한 사실이 당시 공관 회의록을 통해 확인됐다는 것이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힌 지 4시간 만에 당에서 최고 징계인 제명 결정을 전격적으로 내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1일 자신의 SNS에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강 의원 제명을 의결했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록 등을 검토한 결과 강 의원의 그간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 윤리감찰단이 2022년 4월 22일 당시의 공관위 회의록을 살펴본 결과 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경 시의원에게 단수공천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강 의원이 "공천 논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해 온 내용과 배치된다.
감찰단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을 전달받은 당 최고위는 감 의원에 대해 즉각 '비상 제명'을 의결했다. 비상 제명은 사안이 엄중한 경우 윤리심판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도부가 직권으로 결정하는 징계다.
이와 관련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제명) 근거는 예를 들어 서울시당에 그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록 같은 게 있을 것 아니겠어요."라고 언급했다. 명확한 근거를 토대로 최고 수위의 징계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문정복 의원도 이날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강선우 의원이 ‘김 시의원에게 단수공천을 주자’고 언급했던 정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명 직후 강 의원에게서 직접 전화를 받았다"면서 "강 의원이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심판 요청도 의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 간사로, 강 의원이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알고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묵인 의혹에 휩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