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원칙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최근 당 안팎에서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범보수 연대’와 관련해 “당내 통합을 하는 데 있어 어떤 걸림돌이 있다면 그것이 먼저 제거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언급한 ‘걸림돌’은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최근 한 전 대표와 그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이를 둘러싼 당 내홍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가 의구심을 가진 당원을 향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게 당내 통합의 선행 과제라는 취지다.
장 대표는 2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 통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연대나 통합은 가장 적절한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 전에 연대나 통합 미리 말하게 되면, 자강으로 채워야 할 부분이 연대가 차지하게 돼서 각자의 자강과 확장을 해칠 수도 있단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의힘의 힘을 키우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게 맞는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통합과 연대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있을 수 있다”며 “다른 당과 국민의힘이 연대할 때 당의 현재 모습이나 여러 상황이 상대 당에는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 상대 당을 바라볼 때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걸림돌을 누가 먼저 해결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여러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당내 통합도 마찬가지다. 당대표는 개인적 감정에 따라 움직이거나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당대표의 결정에는 당원 의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통합을 하는 데 있어 어떤 걸림돌이 있다면 그것 먼저 제거돼야 한다. 만약에 그 걸림돌을 제거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그 걸림돌을 제거해야 당대표가 당내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긴다”며 “어떤 걸림돌은 당대표가 직접 나서서 제거할 수 없고, 어떤 걸림돌은 당원과의 관계에 있어 직접 해결해야 할 당사자가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그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의사 상관없이 당대표가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서 연대나 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계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한 데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계속 우리 스스로 과거 문제를 언급하는 데 대해선 안타까움이 있다”며 “계속 계엄에 대해 제게 입장을 요구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계엄에 대한 관계가 정확하게 정리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신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