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 이석우 기자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안성기(74)가 나흘째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 SNS에선 국민 배우의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가 지난 1일 74번째 생일을 맞은 터여서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 크다.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는 2일 경향신문에 “아직 상황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아티스트컴퍼니는 “정확한 상태와 향후 경과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판단을 토대로 확인 중”이라며 “배우와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시길 바라며, 추가로 확인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오후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그는 다행히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해 큰 위기는 넘겼으나, 아직 의식은 회복되지 않은 채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는 안성기의 부인과 둘째 아들 안필립 씨 등 소수의 가족이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사는 안성기의 큰 아들은 이날 입국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기가 이사장으로 있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관계자는 “소속사와 직계가족들이 병실을 지키고 있다”고만 했다.
팬들과 동료배우들은 국민배우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시민들은 SNS를 통해 “수 많은 작품들에 출연하시며 한국 영화계를 이끄신 분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1월 1일 생일을 맞아 대배우의 쾌유를 바란다”“건강을 되찾길 기도하겠다”는 등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배우 고건한은 지난 31일 ‘2025 SBS 연기대상’에서 멜로드라마 부문 조연상 수상 후 수상소감에서 “안성기 선배님 관련 기사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며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가 떠올랐다. 안성기 선배님도 분명히 쾌유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성기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성기가 앓고있는 혈액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급성·만성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으로 통칭되는 혈액암은 면역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초기 증상이 감기나 단순 피로와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사소한 신호를 방치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